가쯔오부시가 춤추는 오코노미야끼, [니와]


날은 덥고 입맛은 쓰고...
이런 날 밤에 땡기는 것은 역시
시원한 술(or 음료수)+기름기는 없지만 감칠맛 나는 육식메뉴!   

이를테면...
지글지글 하늘하늘 가쯔오부시가 춤추는 탐스러운 오코노미야끼라든가,
입안 가득 감칠맛이 퍼져나가는 돈부리야끼 같은 걸
얼음 띄운 맥주나 사이다에 곁들여 먹으면 천국일 텐데 말이죠. 

그러니까... 이런 거!! 


 























크흐흐흑. 하지만 당분간은 바빠서 가기는 무리고...-_ㅜ

저, 절대 혼자 죽을 수는 없다는 나쁜 맘에서는 아니고,
갈 수 있는 분들은 저 대신에라도 가시길 바라는 맘으로....
저걸 파는 곳이 어딘지 알려드립니돠.

저곳은 메뉴판 사진과 실물이 같은 곳,
동부 이촌동 시장골목 옆쪽의 이자까야,
지난 달에도 갔던 [니와]입니다.

(새벽 1시 반까지 하기는 하는데, 8-9시부터 자정까지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때 가시려면 전화를 해보시고 가는 편이 좋지요.) 

[니와]에서 개인적으로 젤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13000원),
스페셜 오코노미야끼(12000원),
그리고 보석같은 '돈베이야끼(9000원)'지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는 층층 겹겹으로 쌓아올려진 상큼 독특한 맛이 일품이고,
(사진은 찍어두지 못했네요. 궁금하신 분은 http://www.niwa.co.kr/ 여기로.)
 
스페셜 오코노미야끼는 이겁니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서, 거대한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모습을 안타깝게(-_-) 구경하고 있자면, 
가쯔오부시가 하늘하늘 춤을 추는 상태로 이 오코노미야끼가 찾아옵니다. 

전 보통의 입맛이라 그런지, 스페셜 오코노미야끼가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보다 
맛의 조화도 그렇고 먹기 편한 것도 그렇고 더 좋았었지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는 층층으로 쌓여 있어서 식감은 좋지만
약간 맛들이 따로 노는 느낌이 있었고, 약간 짰던 기억이...)

달착하고 자극적인 것 같으면서도 질릴 새 없이
(그건 아마 크기가 그닥 크지 않아서일지도...1-2인분 정도의 양?;;)
냠냠 먹어치울 수 있었습니다. 

[니와]는 메뉴판에 각 메뉴들 사진과 그에 어울리는 사케를
친절하게 제각기 추천해 놓았는데....
전, 이 집 사케가 싼 편이란 느낌은 안 들어서 패스.
거기다 생맥주 혹은 사이다와 먹어도 꽤 맛있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집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은....! 




 

 


















크기 체감이 1인분이라 원망스러운 돈베이야끼!

춤추는 가쯔오부시 같은 것도 없고 생긴 건 무난하지만,
거기다 가격도 9000원으로 오코노미야끼 중에 제일 싸지만,
어째서 이 몸은 이것이 제일 맛있는 것인지....

뜨끈뜨끈한 고기가 상큼한 야채 속에 섞여 있는데다가,
저 위의 소스 때문에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에서 화악 퍼져요. 
씹는 맛도 챠각챠각....

으아아아악! 먹고 싶다악! 으흑흑흑흑.

아놔....이달 말엔 꼭 또다시 가고 말테다. -_ㅜ

by 민간인 | 2009/06/18 23:46 | 맛있었던 곳 | 트랙백 | 핑백(1) | 덧글(11)

밥알로 녹아내리는 간장 게장


5월 중하순, 
붉고 신선한 알이 그득한 산란 직전의 암꽃게,

살아 있는 놈들을 소래포구에서 잡아와 만든 간장 게장 중 한 녀석이
오늘 식탁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바로 요놈!
































좀 더 클로즈 업!































저 홍고추, 청고추는 데코레이션이 아닙니다.
싱싱한 고추들을 간장 게장에 넣으면, 맵싸한 참외 맛으로 돌변하기 때문이지요.

제법 간장에 오래 담겨 있던 놈인데도 짜긴커녕
밥 위에서 매실향을 풍기며 하나되어 녹아내립니다. 

나중에 게딱지에 비빈 후 참기름을 한 방울 똑 떨어뜨려 먹는 그 맛은
버터와 킹크랩을 흩뿌린 듯한 깨달음의 맛! 

으하하하.
한밤중에 놈들과 사투했던 보람이 있군요.
 

이번 간장 게장을 담근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살아 있는 암꽃게를 공수, 칫솔 등으로 깨끗이 닦았음.
   (몸통째로 처리합니다. 분해하거나 잘라내면 내장 유실, 다리 짬이라는 결과가...)

   *참고: 간장 게장은 당연히 간장맛+게맛이 결정적. 신선한 게가 필수입니다.
             5월이 절정이지요. 꽃게탕에 쓰실 놈들은 이 시기도 아주 좋습니다.
             7,8월엔 꽃게 포획 금지 기간이라서 냉동게만 판다니 참고하세요. 

2. 잘 닦은 꽃게 7마리에 소독+잡냄새 제거를 위해 소주나 미림을 끼얹었다가
   채에 담아 놓고, 한편으론 각종 재료들을 준비함.
    
  *추천 재료: 100% 자연숙성 양조간장(산분해간장은 건강을 위해 패스),
    생강 몇 톨, 통마늘 여러쪽, 양파 1-2개, 청고추 여러개, 홍고추 여러개, 배+사과 반쪽씩 정도,
    대파 약간, 당근 약간, 매실원액 약간(저는 담근 걸 썼지만 마트에서도 팝니다.),
    다시마, 가쯔오부시 혹은 국시간장 약간

3. 냄비 가득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고 끓인 후, 끓을 때 다시마를 빼고 가쯔오부시 국물을 넣어 끓임.
    이 육수와 간장을 거대냄비에 대략 1:1 정도로 섞고 다시 불을 붙임. 
    생강, 마늘들을 편으로 썰어 적당히 던져넣고 양파도 크게 크게 썰어넣음. 
    대파도 뚝뚝 끊어 투입, 매실원액도 몇 스푼. 배, 사과도 껍질+씨 제거해 1/4쪽씩 납작하게 썰어넣음. 
   (전체적인 간장의 양은, 나중에 게들이 모두 잠길 정도만 되면 딱 적당합니다.
     간장의 간은, 막바로 밥이랑 비벼먹었을 때에도 그다지 안 짜고 딱 달콤할 정도가 좋지요.)

4. 간장이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불을 끈 후 식기를 기다림.
   (사실...기다렸다기보단 빨리 해치우려고 큰 통에 얼음 넣은 후 그 위에 냄비 투입해 식힘.ㅋ)   

5. 커다란 통에 게들을 게딱지가 밑으로 가게 해서 쌓음. 
   그 위에 청고추 여러개, 홍고추 여러개, 양파 1개 크게 채썬 것,
   당근 약간 동글 납작하게 썬 것, 마늘과 생강편 약간씩,
   그리고 배와 사과를 다시 1/4쪽씩 납작하게 썰어서 던져놓음. 

6. 어느 정도 식은 간장을 면보로 걸러내서 맑은 상태로 만든 후, 
   게와 그의 친구들 쌓은 통에다 부어서 냉장고에 보관. 
   (2-3일 후에 간장만 따로 부어내서 한 번 끓인 후, 다시 거품을 걷고 식힌 후
    면보로 걸러내서 게에 따라줍니다. 그럼 보름 정도는 냉장고에서도 거뜬히 버팁니다.
    짜질까봐 걱정되는 분들은 간장과 게를 따로 분리해서 보관하셔도 됩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2시간 20분.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상 간장 끓여서 게에다 붓는 과정이 핵심이지요. 

다시마국물 만들기가 귀찮으믄
간장:갈아만든 배(혹은 사이다)를 적정비율로 섞어서 만드는 법도 있고요.

아무튼, 맛있게 먹는 게 최고인 겁니다! 

게장 만세!!! >_<b

by 민간인 | 2009/06/11 01:54 | 민간요리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썰어 먹는 거대 햄버거, 스모키 살룬














햄버거 좋아하는 분들은 많이 알고 있을 수제 햄버거 집,

스모키 살룬(Smokey Saloon).


햄버거 스테이크에 칼질을 하고 싶으나.....
 
돈이 없기에, 이 집엘 갔다.


























소형 분식집 뺨치는 작은 공간,

민간인인 나로선 늘 벽 보기가 두렵게 만드는 실내 인테리어.

특히 이거...
























비오는 날이라 더욱더 으스스하다.

   .
   .
하지만
   .
   .
   .

곧이어 나오는 음식들에 마음은 따스해진다.



1번 타자, 콜라 일동.

3천원이나 하는 병 콜라지만, 어찌 이거 없이 햄버거를 먹으랴.

시원하게 먹고 싶을 땐 얼음컵을 갖다 달라고 하면 된다.


























2번 타자, 슬로피 프라이즈(Sloppy Fries).

























굵직굵직한 감자튀김들에다 반쯤 녹은 노란 치즈 조각들을 뿌리고

스파게티 미트 소스 같은 슬로피 소스를 뿌린 후

잘게 다진 양파와 허브를 뿌려 놓았다.
 
적당히 버무려서 케찹에 찍어 먹으면, 달착한 식감으로 금전감각이 녹아내린다.

값비싼 사이드 메뉴(6400원)지만, 후회는 없다.



그 다음은 3번 타자들,

"더 버거(The Burger: 6500원)"와 "앰뷸런스(Ambulance:9900원)". 























더 버거는 이 집에서 가장 저렴한 버거이자,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햄버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썰어 먹어야 했다. 여기선 뭔 햄버거든 썰어 먹어야 하는구나...

맨 위에 있는 저건 통양파. 깔끔하고 전통적인 고급 버거 맛이다.


























계란 후라이가 들어 있는 것은 앰뷸런스.

계란 후라이가 2개로 늘어나면 10900원짜리 앰뷸런스 2가 된다. 

베이컨 3장에 슬라이스 치즈, 감자 간 것을 갈색으로 구운 해시 브라운이 먹음직한 

담백하고 깊이 있는 풍부한 고급 버거 맛이다. 


그리고 ...... 4번 타자!! 

"아보카도 앤 베이컨(Avocado & Bacon : 12900원)"


 





















빵 위에 상큼한 소스가 곁들여진 상추와 아보카도가 잔뜩 깔려 있고,

그 위로는 두툼한 햄버거 스테이크 패티가,

그 위에는 또다시 하얗게 녹아내리는 치즈가,

그 위로는 지글거리는 베이컨이 춤을 추고 있는

산뜻하면서도 퍼펙트한 스테이크스러운 버거!!


칼로 썰어낼 때마다 붕괴하는 거대 햄버거의 탑!

진한 육즙에 쫄깃한 베이컨, 기름을 날려주는 상큼한 아보카도의 향기! 


지갑은 비어 가도(무려 부가세 별도 추가) 뱃속은 확실히 차오르고...

도저히 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에야 함께 나온 토마토로 포식을 마무리했다.

아아, 행복해....




p.s. 내가 간 곳은 이태원점(해밀턴 호텔 주차장 뒷골목에서 바로 오른쪽이다.)이다. 

      여기가 본점이고, 그 외에도 압구정, 대치동, 서울역, 이촌 등등에 있다고 한다. 



by 민간인 | 2009/06/10 00:53 | 맛있었던 곳 | 트랙백 | 덧글(12)

민간 블로그 개설


이글루라는 곳을 알게 된 후 이따금 구경을 하다가 

비가 쏟아져 내리는 오늘,

드디어 블로그를 열게 되었습니다.

하하하.



대한민국 서울 거주,

건강한 삼십대 시민의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by 민간인 | 2009/06/09 23:01 | 민간인의 일상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