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동 반장님과 아파트, 두 아주머님, 그리고 작가 주소에 관하여


불법 파일 업로더님, 죄송합니다
 ->몇 가지 덧붙여야 할 것 같아 적습니다.


[XXX동 반장님과 아파트 상황에 관해]

XXX동 반장님(=동대표님)이란.....
아파트 단지 내의 1개 건물의 주민 모임 대표 분이라서,
공무원 같은 분은 아닙니다.

그리고....
같은 아파트의 이웃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그 반장님이 부녀회나 이웃분 몰고 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네요.

오히려 주민분들 중에는 저희만큼이나 경악하면서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참고로 마녀 사냥 같은 건 절대 하지 말자는 생각에,
그리고 혹여 그분이 후회하고 계실지도 모를 가능성을 고려해서...
정확히 어느 분인지는 법무법인 측 이외에는 알려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두 아주머님의 행동에 관하여]

안 그래도 '명예훼손과 협박에 따로 대응하는 게 좋다'는 법무법인 측의 권고에
작가들끼리 회의를 한 결과.....

1) 일이 너무 커져서 다들 재판에 출두하다가 한동안 글 못 쓰는 일은 없도록,
2) 하지만 이 억울함을 좀 가시도록 하고 그런 분들이 더는 작가들을 만만히 보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법무법인에 답신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서약과 진심이 담긴 정중한 사과를
그 두 분이 서면으로 각각 작성해서 주시면 넘어가겠습니다.
다만... 그것마저 안 하시는 분에겐 법에 따라 진행해주십시오."

그리고 그 후 지금까지.
......아직 그게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 두 분이 서로에게 잘못을 미루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 말은 내가 한 게 아니고 내 친구가 한 말이다.'라며.

더불어 그 업로더 어머님을 데려오신 분은,
그 학생이 불법 파일 뿌리고 그런 건 몰랐다고...
아무것도 몰랐다고 주장하셨다네요.........

그리고 낮에 '비즈니스로 바쁘셔서 전화 힘들다'시던 불법 파일 업로더 어머님은,
몇 시간 뒤엔 '지금 휴가 와서 월요일까지는 긴 얘기 힘들다'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체 원하는 게 뭐예요?"
"그 집에 내가 가서 차 한 잔 마시고 사과하면서 해결하고 싶어요."

 

[작가 주소 노출 문제]

그날 뒤로 누가 초인종을 누르거나 택배가 오거나 전화가 오기만 해도 얼마나 긴장되던지...
다들 눈이 퀭해져서 요 3일 간 음식 배달 한 번도 안 했습니다.
남자 작가분 두 분도 혹시 몰라서 휴가 계획마저 취소하고 계속 붙어 계십니다.

왜 저희가 죄 지은 사람들처럼 이래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초인종이 울릴 때마다 다들 핸드폰 챙기고 남자 작가분들은 인터폰 확인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 가운데..
저작권 단속시 작가 주소 노출 문제에 대해 예방책을 알려주신 분이 있어 적습니다.

법무법인 측이나 출판사와 얘기를 해서
그쪽 주소로 원고측 주소지를 변경하는 일이 가능한가봅니다.


저희가 이번에 겪은 일이 또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저작권 단속을 하시거나 대행 계약을 맺으신 작가분들도 참고하십시오.

지금 상황에 함께 공감해주신 많은 분들도 그렇고,
이 아파트의 절대다수 주민분들도 그렇고,
아직 세상엔 상식적인 분들이 아주 많지만....

그래도 꼭, 주소지 다른 데로 돌리시기 바랍니다.





불법 파일 업로더의 진실


불법 파일 업로더님, 죄송합니다
 -> 이 글을 올리고 5시간가량이 지난 지금까지.

저희가 사는 작가사무실은 혼란과 경악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 두 분이 다시 왔다든가 하는 건 아니고....

해당 작가분이 법무법인과 연락을 취하며 자초지종을 묻게 되면서
그 어리고 어린 고2 불법 파일 업로더님의 진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두 작품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1년 전부터 여러 차례 소환했으나 계속 불응해서 이 사태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하자,
모친은 바쁘시고 부친은 본인에게 신경 써주지 못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런 식으로 버티다가 이틀 전에 반성문 썼는데,
그땐 이미 재판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터라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

그러나 그 버티기 작전은 학생만의 입장은 아닌지,
오늘 법무법인 측에서 모친 쪽에 전화를 하여 한 번 만나자고 하자
업로더의 어머님 왈, 비즈니스 때문에 바쁘고 전화도 힘들다시며 끊었답니다.
어제는 몇 시까지든 기다린다고 하시더니...

그리고 불법 파일 업로딩의 동기는...
블로그인지 홈피인지의 방문자 증가를 위해서였다고 하더군요.
가난해서 돈 벌려고 그런 것도 아닌가봅니다.

더구나, 또 다른 피해자 작가분이 그 블로그인지 홈피인지에 가셔서
자신의 작품 파일을 내려달라고 직접 쓰셨던 적도 있는데,
그 업로더님은 작가분을 사기꾼이라며 욕했다고 합니다.
법무법인에서도 뭐라고 하자, 변호사분께도 사기꾼이라고 했다더군요.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우리 사무실 그 작가분의 작품과 관련한 재판에 법무법인에서 걸어놓은 금액이,
그 업로더가 불법 유포한 해당 작품을 사람들이 다운로드한 양에 근거해 피해액을 추산,
미성년자니까 또 그 피해액 중 일단 10%만을 걸어놓은 것인데,

그, 우리 작가분 작품 한 가지의 추산 피해액의 10%가.....
1,296만원이라고 합니다.


......그저 블로그 방문자 숫자를 늘리기 위해, 한 작품에서 1억 2,960만원...

다른 작품들까지 합하면,
장르문학 내에서
그 학생 하나가 끼친 피해액이 대체 얼마나 되는 걸까요.






p.s. 그 학생은 초반에 소환 요청 받을 때부터
      답변으로 '그럼 내가 죽으면 되나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몇몇 분들이, 저작권 단속 대항 카페에서
      '걸리면 버텨라.', '불쌍한 척하다가 반성문으로 끝내면 된다.'라고 조언한다고 하던데....
      ......진짜일까요?


              

 

불법 파일 업로더님, 죄송합니다


가끔 TV 같은 데서 저작권 단속을 두고
작가는 돈독 오른 가해자.....,
불법 파일 유포하다 고소장 받은 학생들은 피해자처럼 연출되는 것을 보며
이해가 안 가서 뒷머리를 긁곤 했는데....

오늘 믿을 수 없는 일이 눈앞에서 일어났다.

11시간 전인 저녁 무렵, OO아파트에 위치한 우리 작가사무실로
같은 아파트 단지 내의 ●●●동 반장이라는 분이 찾아왔다.

문을 열어보니, 불법 파일 유포로 고소장을 받은 고등학생의 어머니가
이 아파트 ●●●동 반장인 친구분을 앞세우고 직접 압박을 넣으러 방문한 것.

처음엔 이유도 말 않고 그 작가분을 찾으시더니만,
출판사 사람과 회의하러 나가셨다고 하니,
그제야 방문 이유를 말하며 그 작가 올 때까지 안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시었다.


몇 시에 오든 상관없이 기다리겠다며.


정중히 사양했더니, 그럼 지금 전화로 연락해달라셨다.
그래서 다시 그건 좀 곤란하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그럼 그 반장네 집에서 두 분이 몇 시까지든 기다리고 있을 테니
작가분 오는 대로 꼭 연락 달라고 하시었다.


뭔가 남편의 불륜 상대를 찾아온 아주머님 연합 같은 기백에,
일단 조용히 연락처를 받고 1차 만남은 종료.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회의 끝난 작가분과 연락에 성공.
그러나 해당 작가분은 오려면 시간이 걸리고, 밤 10시는 다 되어가고,
더 기다리게 했다간 두 분이 다시 몰려오실 기세고.....


더구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작가와 법무법인 측과의 저작권 단속 대행 계약 체결시엔,
작가가 직접 저작권 단속에 관여하지 말아야 하고
그러다 법무법인 측이 손해 입으면 배상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어쨌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내가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대신 전화.
한 1-2분 조곤조곤 현 사정 설명을 했더니,
그냥 고소 취하하면 되는 거지 왜 그러냐며 이후 호통을 치기 시작.


이후 28분 49초 동안 두 어머님의 호통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인생 그렇게 살지 말아요!’,

‘다 큰 어른이 그 어린 것을! 응?! 고소나 하고 말이야!’,

‘아니, 금송아지처럼 귀한 건 집 안에다 놓고 밖에 내놓질 말아야지!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왜 애초에 (그 책을) 인터넷 같은 데 나돌아 다니게 만들고선

애가 그거 좀 보고 친구한테 줬다고 고소를 하고, 응! 그게 말이 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살아야지.’,

‘창문으로 뛰어내린다는 걸 내가 말렸어요! 우리 애가 자살하면! 응! 당신이 책임 질 거예요?’,

‘고2면 지금 한창 공부해야 될 때인데, 그 어린 것이 이거 땜에 공부도 못하고!’

‘당신들처럼 환타지아? 뭐 그런 글이나 쓰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걸

부녀회가 용납해줄지 난 모르겠네!’

‘내가 이 동네, 아파트 사람들한테 다 얘기해서……!’


등등등의 말이 온 사무실을 울렸다.(스피커폰도 아니었는데 목소리가 하도 커서.)


마무리로 ‘아무튼 됐고! OO일이 재판일이니 그 전까지 고소 취하해요!’
이러고 뚝 전화를 끊는 바람에 대화(?)는 그대로 종료.


듣자하니 두 사람 말을 요약하면 지금 대략 이런 상황.


1. 작년부터 지금까지 합의는커녕, 부모가 법무법인 사무소 출석도 하지 않고 버티다
재판일 잡힘.


2. 법무법인은 부모가 가볼 필요 없어서 안 가고 작가 집으로 찾아옴.

3. 환타지가 나쁜 글이라, 계속 불법 파일 다운 받아서 읽는 걸 못 끊고
    어린 애가 (글로벌) 친구들에게
공유 정신 좀 발휘한 거임.

4. 그런 이상한 환타지 작가들 모여 사는 곳, 부녀회를 통해 조치를 취하겠다.


덧붙여, 이 작가사무실을 두고 ‘우린 그 작가네 집인 줄 알았는데!’라고 한 걸 들으면....
두 분이 예상한 시나리오는 두 사람을 맞이하는 대상이
작가분의 여섯 살배기 딸, 여덟 살배기 아들, 그리고 부인이라는 건데....


전투 게이지 100%로 거기 가서 뭘 하시려고 그런 걸까.


취하 안 되면 다음 주에 또 몰려올 분위기.

..........책 써서 죄송합니다.
제발 오지 마세요....




가쯔오부시가 춤추는 오코노미야끼, [니와] 맛있었던 곳


날은 덥고 입맛은 쓰고...
이런 날 밤에 땡기는 것은 역시
시원한 술(or 음료수)+기름기는 없지만 감칠맛 나는 육식메뉴!  

이를테면...
지글지글 가쯔오부시가 춤추는 오코노미야끼라든가,
입안 가득 감칠맛이 퍼져나가는 돈부리야끼 같은 거?


 


























저곳은 메뉴판 사진과 실물이 같은 곳,
동부 이촌동 시장골목 옆쪽의 이자까야, [니와]입니다.

(새벽 1시 반까지 하기는 하는데, 8-9시부터 자정까지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때 가시려면 전화를 해보시고 가는 편이 좋지요.) 

[니와]에서 개인적으로 젤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13000원),
스페셜 오코노미야끼(12000원),
그리고 보석같은 '돈베이야끼(9000원)'.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는 층층 겹겹으로 쌓아올려진 상큼 독특한 맛이 일품이고,
(사진은 찍어두지 못했네요. 궁금하신 분은 http://www.niwa.co.kr/ 여기로.)
 
스페셜 오코노미야끼는 이겁니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서, 거대한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전 스페셜 오코노미야끼가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보다 
맛의 조화도 그렇고 먹기 편한 것도 그렇고 더 좋았었지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는 층층으로 쌓여 있어서 식감은 좋지만
약간 맛들이 따로 노는 느낌이 있었고, 약간 짰던 기억이...)

달착하고 자극적인 것 같으면서도 질릴 새 없이 먹어치울 수 있었습니다. 
(그건 아마 크기가 그닥 크지 않아서일지도...1-2인분 정도의 양?;;)

[니와]는 메뉴판에 각 메뉴들 사진과 그에 어울리는 사케를
제각기 추천해 놓았는데.... 이 집 사케가 싼 편이란 느낌은 안 들어서 패스.
생맥주 혹은 사이다와 먹어도 꽤 맛있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집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은.... 




 

 





















크기 체감이 1인분이라 원망스러운 돈베이야끼.

생긴 건 무난하고 가격도 9000원으로 오코노미야끼 중에 제일 싸지만,

뜨끈뜨끈한 고기가 상큼한 야채 속에 섞여 있는데다가,
저 위의 소스 때문에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에서 화악 퍼져요. 
식감도 챠각챠각....
추천입니다.

밥알로 녹아내리는 간장 게장 민간요리실


5월 중하순, 
붉고 신선한 알이 그득한 산란 직전의 암꽃게,

살아 있는 놈들을 소래포구에서 잡아와 만든 간장 게장 중 한 녀석이
오늘 식탁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바로 요놈.
































좀 더 클로즈 업!































홍고추, 청고추는 데코레이션이 아닙니다.
싱싱한 고추들을 간장 게장에 넣으면, 맵싸한 참외 맛으로 돌변.

제법 간장에 오래 담겨 있던 놈인데도 짜긴커녕
밥 위에서 매실향을 풍기며 녹아내립니다. 

이번 간장 게장을 담근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살아 있는 암꽃게를 공수, 칫솔 등으로 깨끗이 닦았음.
   (몸통째로 처리합니다. 분해하거나 잘라내면 내장 유실, 다리 짬...)

   *참고: 간장 게장은 당연히 간장맛+게맛이 결정적. 신선한 게가 필수입니다.
             5월이 절정이지요. 꽃게탕에 쓰실 놈들은 이 시기도 아주 좋습니다.
             7,8월엔 꽃게 포획 금지 기간이라서 냉동게만 판다니 참고하세요. 

2. 잘 닦은 꽃게 7마리에 소독+잡냄새 제거를 위해 소주나 미림을 끼얹었다가
   채에 담아 놓고, 한편으론 각종 재료들을 준비함.
    
  *추천 재료: 100% 자연숙성 양조간장(산분해간장은 건강을 위해 패스),
    생강 몇 톨, 통마늘 여러쪽, 양파 1-2개, 청고추 여러개, 홍고추 여러개, 배+사과 반쪽씩 정도,
    대파 약간, 당근 약간, 매실원액 약간(저는 담근 걸 썼지만 마트에서도 팝니다.),
    다시마, 가쯔오부시 혹은 국시간장 약간

3. 냄비 가득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고 끓인 후, 끓을 때 다시마를 빼고 가쯔오부시 국물을 넣어 끓임.
    이 육수와 간장을 거대냄비에 대략 1:1 정도로 섞고 다시 불을 붙임. 
    생강, 마늘들을 편으로 썰어 적당히 던져넣고 양파도 크게 크게 썰어넣음. 
    대파도 뚝뚝 끊어 투입, 매실원액도 몇 스푼. 배, 사과도 껍질+씨 제거해 1/4쪽씩 납작하게 썰어넣음. 
   (전체적인 간장의 양은, 나중에 게들이 모두 잠길 정도만 되면 딱 적당합니다.
     간장의 간은, 막바로 밥이랑 비벼먹었을 때에도 그다지 안 짜고 딱 달콤할 정도.)

4. 간장이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불을 끈 후 식기를 기다림.
  

5. 커다란 통에 게들을 게딱지가 밑으로 가게 해서 쌓음. 
   그 위에 청고추 여러개, 홍고추 여러개, 양파 1개 크게 채썬 것,
   당근 약간 동글 납작하게 썬 것, 마늘과 생강편 약간씩,
   그리고 배와 사과를 다시 1/4쪽씩 납작하게 썰어서 던져놓음. 

6. 어느 정도 식은 간장을 면보로 걸러내서 맑은 상태로 만든 후, 
   게와 그의 친구들 쌓은 통에다 부어서 냉장고에 보관. 
   (2-3일 후에 간장만 따로 부어내서 한 번 끓인 후, 다시 거품을 걷고 식힌 후
    면보로 걸러내서 게에 따라줍니다. 그럼 보름 정도는 냉장고에서도 거뜬히 버팁니다.
    짜질까봐 걱정되는 분들은 간장과 게를 따로 분리해서 보관하셔도 됩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2시간 20분.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상 간장 끓여서 게에다 붓는 과정이 핵심이지요. 

다시마국물 만들기가 귀찮으믄
간장:갈아만든 배(혹은 사이다)를 적정비율로 섞어서 만드는 법도 있고요.

아무튼, 맛있게 먹는 게 최고인 겁니다! 

썰어 먹는 거대 햄버거, 스모키 살룬 맛있었던 곳














햄버거 좋아하는 분들은 많이 알고 있을 수제 햄버거 집,

스모키 살룬(Smokey Saloon).


햄버거 스테이크에 칼질을 하고 싶으나.....
 
돈이 없기에, 이 집엘 갔다.


























소형 분식집 뺨치는 작은 공간,

민간인인 나로선 늘 벽 보기가 두렵게 만드는 실내 인테리어.

특히 이거...
























비오는 날이라 더욱더 으스스하다.

   .
   .
하지만
   .
   .
   .

곧이어 나오는 음식들에 마음은 따스해진다.



1번 타자, 콜라 일동.

3천원이나 하는 병 콜라지만, 어찌 이거 없이 햄버거를 먹으랴.

시원하게 먹고 싶을 땐 얼음컵을 갖다 달라고 하면 된다.


























2번 타자, 슬로피 프라이즈(Sloppy Fries).

























굵직굵직한 감자튀김들에다 반쯤 녹은 노란 치즈 조각들을 뿌리고

스파게티 미트 소스 같은 슬로피 소스를 뿌린 후

잘게 다진 양파와 허브를 뿌려 놓았다.
 
적당히 버무려서 케찹에 찍어 먹으면, 달착한 식감으로 금전감각이 녹아내린다.

값비싼 사이드 메뉴(6400원)지만, 후회는 없다.



그 다음은 3번 타자들,

"더 버거(The Burger: 6500원)"와 "앰뷸런스(Ambulance:9900원)". 























더 버거는 이 집에서 가장 저렴한 버거이자,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햄버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썰어 먹어야 했다. 여기선 뭔 햄버거든 썰어 먹어야 하는구나...

맨 위에 있는 저건 통양파. 깔끔하고 전통적인 고급 버거 맛이다.


























계란 후라이가 들어 있는 것은 앰뷸런스.

계란 후라이가 2개로 늘어나면 10900원짜리 앰뷸런스 2가 된다. 

베이컨 3장에 슬라이스 치즈, 감자 간 것을 갈색으로 구운 해시 브라운이 먹음직한 

담백하고 깊이 있는 풍부한 고급 버거 맛이다. 


그리고 ...... 4번 타자!! 

"아보카도 앤 베이컨(Avocado & Bacon : 12900원)"


 





















빵 위에 상큼한 소스가 곁들여진 상추와 아보카도가 잔뜩 깔려 있고,

그 위로는 두툼한 햄버거 스테이크 패티가,

그 위에는 또다시 하얗게 녹아내리는 치즈가,

그 위로는 지글거리는 베이컨이 춤을 추고 있는

산뜻하면서도 퍼펙트한 스테이크스러운 버거!!


칼로 썰어낼 때마다 붕괴하는 거대 햄버거의 탑!

진한 육즙에 쫄깃한 베이컨, 기름을 날려주는 상큼한 아보카도의 향기! 


지갑은 비어 가도(무려 부가세 별도 추가) 뱃속은 확실히 차오르고...

도저히 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에야 함께 나온 토마토로 포식을 마무리했다.

아아, 행복해....




p.s. 내가 간 곳은 이태원점(해밀턴 호텔 주차장 뒷골목에서 바로 오른쪽이다.)이다. 

      여기가 본점이고, 그 외에도 압구정, 대치동, 서울역, 이촌 등등에 있다고 한다. 




민간 블로그 개설 민간인의 일상


이글루라는 곳을 알게 된 후 이따금 구경을 하다가 

비가 쏟아져 내리는 오늘,

드디어 블로그를 열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서울 거주,

건강한 삼십대 시민의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